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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02 15:29
울산제일일보(2009.5.26)-우리 가정, ‘나’에서 ‘너’로 틀을 바꿔라
 글쓴이 : 관리자
   
  데오돌 브래멜드(Theodore Brameld)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내일의 이상사회를 이렇게 요약했다.

  첫째 경제질서는 민중의 이익을 위하여 모든 자원이 사용되며 서민의 생활보장이 약속되고 집, 옷, 의료, 교육, 오락이 보장되는 사회다. 둘째 정치질서는 힘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지며 정부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게 되는 사회다. 그리고 교육제도는 완전히 무료로 인간을 교육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또 세계질서란 민족의 주권이 존중되면서도 민족 간에 자유로운 교류와 이민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그야말로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이상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꿈이 있고, 그러한 이상을 실현해가는 U.N이라는 국제연합기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이상사회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이상적인 가정이다.

  그러면 이상적 가정이란 무엇이냐는 질문 앞에 로버트 프러스트(Robert Frost)는 “공간”이란 말을 강조하면서 “가정이란 네가 언제나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공간이고, 가정이란 언제고 너를 반겨 받아주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이상적인 것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이란 바로 집이다. 결국 그는 공간으로서의 집과 가정의 연관성, 유대성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에 빅틀 휴고(Victor Hugo)는 “집은 나무와 돌, 시멘트 같은 물질적인 것으로 세워진다. 그러나 가정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랑의 행위위에 세워진다. 집은 몇 십 년 동안 지탱되지만, 사랑의 행위 위에 세워진 가정은 수 천 년을 살아간다.”고 했다. 휴고의 주장은 거처해야 할 건물로서의 집이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사랑을 터전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생각을 간과 해서는 안 된다. 수십 년밖에는 지탱되지 못할 눈에 보이는 집은 하루가 다르게 고급스럽고, 호화롭게 우뚝우뚝 세워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함께 하고 싶지만 함께할 수 없도록 첨단 과학 시스템들이 이 공간을 가로막고 있다.

  이러한 비극을 극복해 보려는 두 가지 시도가 있었다. 하나는 러시아의 가족제도 운동이다. 여성의 지위를 높여주고 남성처럼 같은 보수를 받도록 해서 여성도 자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시도는 결혼기피현상을 낳게 되었고, 결혼했다하더라도 그 결혼은 사무적이며,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진정한 가정이 세워질 수 없었던 것이다.

  또 다른 시도는 미국에서 생겨난 핵가족이다. 러시아에서 일어난 것이 강제성을 띈 것이라면 미국에서 일어난 것은 급작스럽게 일어난 가정형태였다. 이와 같은 경향은 우리나라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하여 부부사이를 사랑으로 맺어주기 보다는 편리, 이득이 전제되고 조건이 되어버리는 부부, 즉 내게 이익이 있는 한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는 계약부부로 맺어지는 것이다. 뮬더(Muelder)는 이것을 ‘가정 부재의 문화’라고 비판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본질적 가정회복이다. 사랑이 핵이 되고, 존경과 돌봄이 지켜지는 공간회복이 급선무란 이야기다. 생물학적인 종족보존뿐만 아니라 장차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되도록 하는 그 기능을 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분신이 자녀이듯이 ‘네가 바로 내가 아니냐’라는 ‘나’구조가 ‘너’구조로 바뀌어야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너’를 인정하고, 긍정할 때 아름다운 돌봄과 감쌈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기쁨과 평안, 그리고 행복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이다.

/ 유석균 병영교회 담임목사
 
[이 게시물은 병영교회님에 의해 2009-09-03 20:56:00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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