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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04 19:11
변두리 인생이, 중심의 인생으로
 글쓴이 : 관리자
   
예수님의 생애는 변두리 인생, 즉 외각인생을 중심 인생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것이 죄인에게 미친 크나큰 영광이요 복음인 것입니다. 오늘은 마가복음 5:21-34 말씀을 중심하여 변두리 인생에서 중심인생으로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인의 현실적인 형편은 ‘비참함’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혈루병 앓는 이 여인의 이야기는 외곽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장인 야이로의 딸을 살리러 가시는/ 중심 이야기의 중간에/ 살짝 끼여 들어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중심 사건의 주인공은 부자요, 존경과 영향력 있는 회당장으로, 이름이 야이로로 분명히 밝혀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곽 이야기는 다만 이 여인의 지금의 비참한 형편만을 말해줄 뿐, 다른 어떤 소개도 없습니다. 아니 소개할만한 그 어떤 것도 없는 그런 서글픈 여인이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이 여인의 현실적 형편은/ 이 여인은 소망도 없고, 돈도 한 푼 없을뿐더러, 엄청난 고통을 당해 왔으며, 이름마저도 없는/ 즉 있어야 하고 있기를 바라는 것들은/ 하나도 없고,/ 철저히 소외된 일로 외로움을 겪어야 했고, 오래도록 차도가 없는 질병으로 인해 고생만 해온/ 즉 없어야 하고, 없기를 바라는 것은/ 사라지지 않고 끈질기게 붙어 있음으로 인하여/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 그런 ‘변두리 인생’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되는 이 여인의 모습은 전혀 상상 밖입니다. 절망 가운데서, 삶을 비관하며, 이를 갈면서, 누군가를 원망할 만도 한 형편이었지만, 그러나/ 그런 모습으로가 아니라, 그녀는 병을 고치기 위해 여전히 최선을 다 하는 모습입니다. 한 가닥의 실오라기 같은 희망만 있어도, 소망과 비전을 버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나아왔고,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것을 보면 말입니다. 또한 살며시 ‘뒤로 와서’ㅡ옷에 손을 갖다 댄 것은,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게 되었다고 해서 막 나가는 그런 인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님 앞에 떳떳이 설 수 없는 죄인이요, 한 없이 부끄러운 자로 여기는 최소한의 예의와 교양을 저버리지 않았고, 여러 말보다/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병이 치유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 이면에는 이 여인의 믿음이 과연 참된 믿음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요소도 없지 않습니다. 주님에 대한 한 마디의 신앙고백도 없었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거나, 주님의 말씀을/ 들은 적도 없었을 뿐더러, 주님의 얼굴조차 정면으로 대면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저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면/ 혹 병이 나을 줄로 여긴 것이라면, 그녀의 행동은 기복적인 신앙에 의한/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병이 나은 줄 알고는/ 그냥 슬그머니 돌아가려고 한 것으로 보아, 이 여인은 자신의 목적만 달성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유치한 신앙양상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는 이기심과, 기복적인 인상을 갖게 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그것을 무시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셨다면 주님께로 나아올 수 있는 자는 아마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조건을 갖추고 나올 만한 완전한 인생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생들이 자기의 전 존재가 걸린/ 삶의 문제들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오는 것을 결코 거절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기복 신앙, 유치한 믿음처럼 보이더라도/ 그 중심에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고, 주님의 긍휼을 입기를 원하며, 겸손히 주님께로 나아오는 자의 행동을/ 믿음으로 인정하여 받아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복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보이는/ 이 여인의 믿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일이 드디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혈루병의 근원이 말라 완전히 치유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총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조용히 물러가려 했던 여인을 부르셨습니다. 야단이나 수치를 당하도록 하기 위함도 아니었습니다. 남 몰래 행동한, 어떻게 보면/ 주님의 능력을 도둑질한/ 여인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이 여인에게 더 큰 평안과 구원과 위로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주님은 이 여인에게 있어야 할,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아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또한 주님은 보잘것없는 여인을 향해 돌아서셨습니다. 슬쩍 돌아가 버리려는 여인을 그냥 돌아가게 하시지 않은 것은/ 돌아가고 말면/ 병이야 나았겠지만/ 이 여인은 평생 한 번도 주님 앞에 서보거나 무릎을 꿇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얼굴을 한번도 대면하지 못하는 여인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은 그런 여인으로가 아니라,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여인으로, 그리고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관계로, 주님과 대화할 수 있는 사이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할 수 있는 자리로, 그녀를 세워 주신 것입니다. 구원을 받아 영생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존재로, 즉 변두리 인생을 모든 사람들 중심의 인생으로, 드러내어 주시고, 세워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주님의 일이었습니다. 또한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이며,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입는 은혜라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병영교회님에 의해 2009-09-03 20:56:00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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